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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백업/썰 백업

[히지긴] 히지긴타카 +(3)

by 갈로파 2015. 11. 8.


1.


긴토키 취향이 흑발미남이라 치비때 타카스기랑 썸탔지만 그대로 끝나고 그뒤로 해결사일 하다 히지카타 보고 반하는게 보고싶다 둘이 어찌저찌 하다보니 연애하게 되는데 히지는 긴토키링 사귀다보니 긴토키취향이 흑발미남인걸 알게되면서 처음엔 카츠라 엄청 의식하고 거슬려하고 잡아쳐넣어버리려고 하고 그러는거 그런데 긴토키는 카츠라가 어릴적 풋풋했던 첫사랑?정도고 그뒤론 걍 감상하기 좋은 불알친구일뿐인걸 알게되면서 경계가 좀 풀리는거지

물론 여전히 거슬리긴함 그래도 둘이 알콩달콩(?) 연애하고 발전해가는데 둘이 역사적인 첫날밤을 이루고 같이 잠들었을때였음 히지가 중간에 잠에서 깨어나게되고 잠시 비몽사몽하다 옆에 잠들어있는 긴토키를 보고 벌떡 상체를 일으킴 뜨겁다못해 새하얗게 불태웠던 밤의 기억에 얼굴이 화끈하면서도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나오고 진짜구나, 우리 진짜..긴토키가 자기꺼라는 생각이 들면서 둥실둥실 떠오르는기분이 들어 자기가 잔뜩 남겨놓은 흔적들을 한채 얌전히 잠든 긴토키를 깨우지않을정도로 조심스레 쓰다듬는데 히지카타는 사랑스러워 죽을것같음 막 웃음 터질것같은걸 참으며 쓰담쓰담해주는데 갑자기 긴토키가 움찔하면서 뒤척뒤척거리기 시작하는거 히지는 헐 내가 깨운건가?싶어서 얼음.으응,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가 천천히 눈을 떠서 자신을 멍한 눈으로 바라보는거 눈을 두어번 깜빡이더니 긴토키가 느릿하게 손을 뻗어 히지의 뺨에 살짝 갖다대더니 엄청 아련하게 웃으면서 "타카스기..." 하는거지  그순간 히지는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것같았음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다른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단한번도 보지못한 아련한,어딘가 애틋한 그런 표정으로 웃다니 여태 두둥실 들떴던 기분이 한순간에 바닥으로 나락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처참한 기분에 히지는 자신의 뺨에 올려진 손을 잡았음 따뜻한데, 이렇게나 따스한데 너무나도 심장까지 얼어버릴만큼 차갑게 와닿았음 히지는 저도모르게 손을 꽉 움켜잡았는데 윽, 하며 긴토키가 깨어나겠지 자기가 잠결에 누굴불렀는지도 모르는채 뭐야, 왜그래 히지카타..이러면서 스르르 손을 빼내고 안겨올것같다 히지는 다른사람의 이름을 불렀는데도 추궁한번 못하고 안겨오는 긴토키를 끌어안으면서 지독하게 빠져버린 제 모습을 자조적인 웃음을 짓겠지 나는 그래도 너를 놓아줄수가 없다 생각하면서 꽈악 끌어안을것같다





2.

다정함은 성적인 매력에 앞선다. 그래서 철저히 절망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이다. 

/미셸 우엘벡, 소립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다정해서

죽도록 미워할 수조차 없어

더 원망스러운걸로 히지긴 보고싶다




3.

긴토키 멘탈은 너무 단단해서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 하지만 워낙 과거가 그러니 단단한 부분 중에 작은 균열이 한둘은 있겠지 그 부분을 건드려 조금씩 무너뜨리고 싶다 그렇게 천천히 망가져가는 긴토키가 보고싶다



4.
히지는 살짝 기대반설렘반으로 진지하게 자기의 어디가 좋은지 긴토키에게 물어보는데 아앙?그야.. '잘생겨서' 라며 대수롭잖게 말하는 긴토키가 보고싶다
달달한 멘트는 아니여도 뭔가 그래도 기대하던게 있었는데 당황한 히지가 저,정말?
하며 되묻겠지



5.


이제와 이런 말 하긴 좀 민망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넌 정말 괜찮은 놈이야. 그 빌어먹을 식성만 아니면 빠지는 데 없이 잘났다고. 그러니까 나같은 아저씨보다 훨씬 잘난 사람 만날 수 있을테니 여기서 끝내고 각자 갈 길 가자고, 히지카타. 뭐야 그 표정. 잘생긴 얼굴 망가진다?별로 어려운 말은 아니잖아 넌 충분히 좋은 여자 만날 능력도 되고 앞으로 누구든 부러워 할 삶을 살 수 있어 나중에 발목 잡혔다고 누굴 원망하려고?

-나를 사랑한다고 했잖아

너무 사랑하지만 자신의 존재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서 떠나보내는걸로 히지긴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