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가 사냥용 매라면 잡아서 길들이는게 헬일듯.
사냥할 땐 사냥감이 지치도록 괴롭히면서 놀 것 같다. 눈을 공격한다던가...하도 잔인해서 저걸 누구에게 주겠냐며 고민할듯.
그런데 왕세자 긴토키가 매구경 왔다가 위험하다는 말 무시하고 다가가는데 카무이(매)가 웬일로 얌전히 세자저하의 손길을 받으니 재빨리 넘겨버림. 긴토키가 보고있을땐 완전 깔끔하고 멋있게 사냥성공해서 쓰담쓰담받는걸 즐기다가도 긴토키만 없으면 도로 잔인해지는게 보고싶다.
심지어 왕실소유 짐승들도 괴롭혀서─ 아, 물론 죽이진않고 약간의 위협으로 겁을 주면서 스트레스 받게 하는정도─ 그걸 신하들이 하소연하면 그럴리없다며 안믿겠지 신하들도 저놈이 세자 저하 앞에서는 가식떠는 걸 눈뜨고 지켜보고있으니 속터질듯. 자기들끼리 "저건 요물이다!" 할지도.
세자저하와 요물을 같이 둘 수 없다며 왕의 은밀한 허락하에 사고를 꾸미지만 카무이가 날개를 일부 다치는 정도로 끝남. 오히려 긴토키가 더 극진히 아끼고 애지중지하게됨. 카무이는 음모인걸 뻔히 알지만 긴토키의 애정을 한몸에 받으니 봐주겠다는 식. 신하들이 다가오면 날개를 한두번 푸드덕 해준다거나 어깨 위에 앉아서 발톱으로 피나지 않을만큼만 꾸욱 꾹 찔러준다거나 하는─누구한테 말하기도 애매한 정도로 괴롭히는거. 긴토키는 친해졌나보다, 하면서 대수롭잖게 여길뿐이니.
그러다 얼마지나지않아 긴토키가 카무이는 제 궁에 두고 사냥하러 나가는데 권력싸움에 휘말려 암살위기에 처하게 되는거. 후궁이 낳은 아들쪽 세력이 꾸민짓 긴토키는 숲속에 말타고 사냥하던 도중 습격을 받고 도망치게됨 하지만 부상을 당한 상태.
한편 왕궁은 발칵 뒤집혀짐. 긴토키의 부하중 하나가 습격사실을 알린덕분 난리통 중에 카무이는 이미 사라진상태. 담당신하의 증언에 따르면 갑자기 난동을 부리더니 시치미와 묶어둔 사슬을 매단채 나무기둥만 박살내고 날아갔다고함.
카무이는 본능적으로 긴토키에게 무언가 안좋은 일이 생김을 직감했는데 어렴풋이 피냄새까지 나니 아직 다 낫지도 않았건만 난동을 피면서 묶어놓은걸 부숴버리고 날아감. 아직 몸이 완치도 안된 상태에서 묵직한 사슬까지 달고서 긴토키의 피냄새가 나는곳까지 날아갔더니. 말에서 떨어진건지 숲속에 쓰러져있는걸 발견 다행히 아직 살아있음. 안도한 카무이는 근처에서 토끼 한마리를 잡아다가 긴토키에게로 날아감.
쩔그럭 사슬끼리 부딪히는 소리에 긴토키가 깨어나고 눈을 떠보니 자기 매가 토끼를 잡아와서 자기 앞에 가져다뒀음. 긴토키는 그보다 카무이가 반가워서 와락 끌어안겠지만 얌전히 안겨있다가 갑자기 버둥거려서 놓침. 그대로 카무이가 휙 날아가버리자 버려진줄 알았다가 어느순간부터 들리는 쩔그럭거리는 쇠사슬 소리에 고개를 들고 카무이가 제 머리위에서 빙글빙글 돌고있는걸 발견할듯. 그리고 곧이어 군사들이 긴토키를 발견하게되고 다시 왕궁으로
돌아오게됨.
카무이는 긴토키를 혼자두고싶진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보다 중요한게 있다는걸 알고있었음. 그대로 왕궁으로 향한 카무이는 수색조 한명을 발톱으로 할퀴어서 그 사람은 상처입고 군사들이 잡으려하는데, 재빨리 피한채 휙 날아오르더니 머리위를 빙빙 돌다 날아감. 그런데 멀리 가지 않고 다시 이 위로 날아왔다가 저 산쪽으로 갔다가를 반복함.
설마? 싶어서 따라갔더니 카무이가 한곳에서 계속 날고있는걸 발견하고 혹시해서 가봤더니 긴토키가 있던거.
그뒤로 카무이는 요물이 아니라 무려 왕세자를 지킨 은인이 되면서 더 좋은 대접을 받고 긴토키가 엄청 아끼고 사랑해줄것같다. 여전히 사고치고 그래도 긴토키앞에서는 이쁜짓도 해주고.
뭐, 카무이의 가식을 알게된 긴토키가 직접 교육담당하게될듯
+
덧붙이자면
카무이가 몇년 후 인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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